현대자동차 터키법인장이 2년째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에 동참해 업계 관심을 모은다.
15일 터키 매체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터키법인인 현대아산자동차산업 윤몽현 법인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라마단 금식에 동참하겠다고 직원에게 서신을 보냈다.
윤 법인장은 서신을 통해 “직원 여러분과 같은 생각을 가지기 위해 작년부터 라마단에 금식을 시작했다”면서 “처음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프타르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프타르는 라마단에 해가 진 후 먹는, 평소보다 성대하게 차려진 저녁식사를 말한다. 윤 법인장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저에게도 금식이 쉽지 않은데, 생산직으로 일하면서 물 한모금도 마시지 않는 직원들을 보면서 감탄했다”면서 “(직원)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언급했다. 이어 “금식을 하면서 가난한 자의 심정을 헤아리라는 쿠란의 가르침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터키법인은 이번 라마단 기간에 사원에게 다양한 이프타르를 즐기도록 식사 상품권을 지급했다. 허기진 직원을 배려, 쉼터도 추가 마련했다.
터키 기업은 일반적으로 라마단에 여러 가지 배려와 혜택을 제공하지만 외국계 현지 법인장이 금식에 동참하는 건 이례적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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