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TV 시장 42%(매출 기준)를 차지하며 세계 최고 지위를 재확인했다. 중국업체의 성장세도 빨라 관심이 모아진다.
15일 IHS마킷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출하량 기준 35%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42%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견고한 우위를 보인 가운데 중국 업계 약진도 두드러졌다. 샤프를 인수한 폭스콘은 미주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말 3% 수준에 불과했던 시장 점유율은 7%까지 올라 두배 이상 시장을 확대했다. 45인치와 60인치 제품 판매가 점유율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내수를 넘어 해외사업 강화에 힘써온 TCL은 북미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1분기 북미 시장 점유율 13%를 기록, 지난해 말 4%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TCL은 출하량 기준으로 북미 시장 3위, 매출 기준 5위에 올랐다. 한편, 세계 TV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4.7% 감소한 4670만대를 기록했다. 전체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대화면 TV 출하량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55인치 이상 TV는 전체 TV 가운데 22%를 차지했다. 지난해 16%보다 6%포인트 늘었다. 중국에서 55인치 이상 TV 출하량은 1분기 36%를 기록했다. 북미 지역은 30%다. 65인치 이상 TV는 중국과 미국 두 지역이 전체 TV 출하량의 약 70%를 차지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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