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영달 코텍 대표 "산업용 디스플레이 다각화로 퀀텀 점프"

[人사이트]김영달 코텍 대표 "산업용 디스플레이 다각화로 퀀텀 점프"

“끊임없는 니치 마켓 공략으로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카지노용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전자칠판, 의료, 군용 디스플레이까지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추진합니다.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 퀀텀 점프하는 '라이징 스타'가 되겠습니다.”

김영달 코텍 대표가 회사를 운영하기 시작한 2012년, 코텍 매출은 1643억원이었다. 4년이 지난 작년 매출은 2979억원이다. 두배 가까이 뛰며 3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명실공히 산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1위 기업으로 거듭난 셈이다.

코텍이 주력하는 카지노 게임기용 모니터는 최근 신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게임 화면만 보여주던 기존 모니터와 달리, 곡선 형태로 아름다움을 가미하거나 터치 스크린으로 실용성을 요구한다. 김 대표는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R&D 카드를 꺼냈다. 회사 인수 후 연구인력을 50% 이상 추가 확보했다.

김 대표는 “회사 운영 후 2여년간은 자체 경쟁력으로 성장했지만, 이후에는 R&D 성과가 회사 성장으로 이어졌다”면서 “하드웨어(HW) 기술에 적극 투자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 전략대로 코텍은 2015년부터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전년대비 1000억원 가까이 매출이 뛰었다. 주력 사업인 카지노 게임용 모니터 시장에서는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IGT, 아리스토크랫, SG 등 글로벌 슬롯머신 시장 점유율 78%를 장악한 3대 제조사가 모두 코텍 모니터를 사용한다. 세계 슬롯머신 2대 중 1대는 코텍 모니터가 탑재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품종 소량생산' 전략도 성장을 견인했다. 고객이 원하는 맞춤식 개발에 집중, 산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견주기 힘든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

김 대표는 기존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다른 사업으로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자칠판, 의료·군용 디스플레이 등 사업 다각화로 제 2의 '퀀텀 점프'를 노린다. 카지노 시장 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자칠판과 의료용 모니터, 상황실용 멀티 디스플레이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대기업이 주도하는 시장이지만 코텍 경쟁력으로 충분히 승부를 볼 수 있다는 게 김 대표 생각이다. 신사업 확대로 2020년에는 매출 5000억원을 넘는 게 그의 목표다.

김 대표는 “기존 사업 역량을 강화할 뿐 아니라 신규 사업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면서 “터치 기술,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등 휴먼머신인터페이스(HMI) 기술 투자를 이어가 종합 시스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