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채로 PC 사용하면 업무 효율 향상' 일본 중소기업, 스탠팅 컴퓨터 테이블 도입

컴퓨터 작업 후 피로(게티이미지뱅크)
컴퓨터 작업 후 피로(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의 한 중소기업이 집중력과 업무 효율 향상을 위해 선 채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실험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2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호쿠 센다이시에 있는 생활용품 제조사 '아이리스 오야마'는 최근 사무실 내에 선채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스탠딩(입식) 테이블을 설치했다. 이 테이블은 1인용이고, 의자없이 서서만 컴퓨터를 사용해야 한다. 컴퓨터가 필요 없는 업무는 옆에 놓인 책상에서 의자에 앉아 처리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입식 테이블에서 너무 오랜 시간 컴퓨터 사용을 막기 위해 45분이라는 시간 제한도 뒀다.

아사히신문은 이 회사가 업무 혁신의 일환으로, 서서 컴퓨터를 사용하면 필요한 작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이 테이블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리스 오야마 관계자는 “약 2주 동안 운영했는데 입식 테이블에서 컴퓨터를 사용할 때 계속 서 있다보니 특정 업무에 반드시 컴퓨터를 사용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연락할 일은 이메일이 아니라 전화, 아이디어를 떠올려야 할 때는 인터넷 검색이 아닌 동료와 대화하거나 스스로 스케치를 하게 됐다”면서 “보다 창의적으로 일을 하게 되고 야근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우려에 대해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이 오히려 더 건강에 좋지 않다. 서서 컴퓨터를 사용하면 혈액순환과 신진 대사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