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하메드 타벳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 ST) 보안 마이크로콘트롤러유닛(MCU) 부문 마케팅 매니저는 “물리 보안 중요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보안 MCU 부문은 ST가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타벳 매니저는 29일 ST와 국내 스타트업 '시큐리티플랫폼'이 협업한 사물인터넷(IoT) 보안 솔루션 발표차 한국을 찾았다. 그는 프랑스 본사에서 TPM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IoT 보안 솔루션은 ST세이프 TPM(STSAFE-TPM)과 시큐리티플랫폼 보안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통합한 제품이다.
타벳 매니저는 최근 잇따른 대형 해킹사건이 물리보안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해킹 위협이 고조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IoT 보안 솔루션 주문과 관련 매출이 증가세인 것은 사실”이라며 “일선기업 사이에서도 물리 보안수단 강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상황”고 말했다.
반도체 등 부품을 활용한 물리 보안은 소프트웨어 보안과는 차이가 크다. 타벳 매니저는 “집에 비유하자면 물리 보안은 지반이고, 소프트웨어는 아름다운 집이다. 하드웨어 보안이 떨어지면 소프트웨어 공략은 상대적으로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보안은 데이터 암호화 알고리즘을 활용해 시스템을 소프트웨어적으로 보호하는 행위다. 반면 물리보안은 데이터 암호화 알고리즘을 풀 수 있는 '암호화 키'를 물리적으로 괴리된 공간에 안전하게 보관하는 원리다.
그는 “STSAFE-TPM은 CC EAL4+ 인증, FIPS140-2 인증을 취득하는 등 별도 기관에서 객관적인 보안수준을 인증받았다”며 “물리보안은 객관화된 수치로 보안수준을 나타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타벳 매니저는 한국시장을 잠재적 주요시장으로 지목했다. 그는 “한국은 네트워크, 기기연결, IoT 측면에서 가장 앞서가는 나라”라며 “IoT 보안산업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중에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 세계 보안 MCU 시장은 2019년 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T가 보안 MCU 한 분야인 IoT 보안솔루션을 육성하는 배경이다.
ST는 한국시장을 겨냥해 하드웨어 기반 솔루션 인식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국내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계속한다. 타벳 매니저는 “한국시장에서 IoT 보안 통합솔루션 인식을 넓히면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