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외환보유고, 달러·파운드화↓엔화↑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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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중앙은행 금고에서 올해 달러가 줄어들고 일본 엔화와 호주달러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 발표에 따르면 글로벌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총 10조9000억 달러였으며, 이 가운데 달러 비중은 64.5%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 보도했다.

달러 비중은 2007년 65% 수준에서 2015년 8년 반 만에 최고치인 66%까지 올랐지만, 최근 들어 64.5%로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2015년 12월부터 현재까지 네 차례나 인상했지만, 달러 비중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영국 파운드화 비중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가결 이후 파운드화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역대 최저로 떨어졌고 하루 변동성은 100%에 육박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중앙은행은 파운드화 비중을 점진 축소했고 그 자리를 일본 엔화가 차지했다.

일본 엔화 비중은 4.6%로 파운드화 비중(4.3%)을 2015년 1분기 말 이후 2년 만에 추월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