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서준이 달달한 로맨스부터 폭풍 오열까지 넘나들며 폭 넓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는 결국 김탁수(김건우)와 대결에 나선 고동만(박서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동만은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라이벌 김탁수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던 상황. 최애라(김지원)는 비겁한 김탁수와의 대결이 걱정되기만 했다. 고동만은 그런 최애라를 안심시켰다.
고동만은 최애라에게 "네가 겁나 좋았는데 오늘은 더 좋다", "어떻게 20년 동안 앞에 두고 참았지"라며 최애라를 향한 넘치는 애정을 내비쳤다.
다음날 고동만은 단단한 마음으로 대결에 나섰다. 하지만 김탁수는 여전히 비겁했고, 고의로 고동만에 부상을 입게 한 후 경기를 무효로 만들었다. 눈에서 피를 흘린 고동만. 김탁수는 의기양양한 채로 인터뷰를 하다 쓰러져 응급차에 실려 나갔다.
고동만의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경기장 밖에서 울고 있던 최애라를 보고 미안하다고 사과하던 와중, 이명을 들은 후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자 자신의 귀를 때리며 "너 왜 말을 그렇게 해. 너 왜 목소리를 안 내. 왜 다 소리를 안 내. 왜 다 조용하냐고"라며 소리쳤다.
특히나 박서준은 갑작스럽게 귀가 들리지 않는 동안의 당황, 공포, 분노와 같은 복합적인 감정을 오열연기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박서준은 '쌈, 마이웨이'를 통해 감정 연기까지 성공적으로 해내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배우 박서준의 다음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