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용자 절반은 물에 빠뜨린 경험 有”

아이폰에 물에 빠져 있다.
아이폰에 물에 빠져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 2명 중 1명은 물에 빠뜨린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름 휴가철, 스마트폰을 물에 빠뜨려 고장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스마트폰을 물에 빠뜨려 손상시킨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51%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910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24.68%(232명)는 '한 번 경험이 있다'고 했으며, 17.45%(164명)가 '한 번 빠뜨린 경험이 있지만 다행이 고장나진 않았다'고 응답했다. '2번 이상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9.26%(87명)였다. '경험이 없다'는 응답자는 절반에 못미친 48.62%(457명)다.

갤럭시S8, LG G6 등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대부분 IP68 등급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중저가폰 대다수는 방수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애플 아이폰7도 방수 기능을 탑재하긴 했지만, IP67 등급으로 완전히 물에 빠뜨리면 고장 위험이 있다.

전문가들은 여름 휴가철 고가 스마트폰을 물에 빠뜨려 유상으로 고장수리를 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심폐소생' 방법을 미리 숙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스마트폰을 물에 빠뜨리면 전원이 꺼졌는지 확인하고 배터리, 메모리카드, 유십칩 등을 분리한 후 물기를 닦아내고 하루 이상 건조하는 게 효과적이다. 소금기나 이물질이 많은 바닷물, 수영장물에 빠뜨렸을 때는 부품 손상 우려가 높기 때문에 흐르는 수돗물에 1분 정도 행군 뒤 건조하는 게 좋다.

헤어 드라이기나 전자레인지, 온풍기 등으로 건조하는 건 위험하다. 열이 가해져 제품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 건조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하는 게 탁월하다.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해 휴가 떠나기 전 전화번호, 사진, 동영상 등 데이터를 백업해 두는 것도 팁이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