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中, 그림자금융 규모 증가세 둔화"

중국 그림자금융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CNBC 등 외신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처럼 평가했다고 보도 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대표적인 그림자금융인 자산관리상품(WMP) 규모는 5월말 28조4000억위안으로 2016년 말 29조1000억위안에서 크게 감소했다.

26개 상장은행 대출과 어음투자 규모는 지난해 6월 12조1000억 위안에서 지난해말 11조8000억 위안으로 감소세다. 광의통화(M2)도 5월 말 기준 전년 대비 9.6% 증가해 1986년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무디스는 인민은행, 은행관리감독위원회, 증권관리감독위원회의 공조 조치가 그림자 금융의 급격한 성장세를 둔화시키는데 효과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말 정책 기조를 '완만한' 수준에서 '완만한 중립'으로 조정했다. 무디스는 인민은행의 이런 조치가 단기자금시장 투자 이익을 줄였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그림자금융 증가 둔화로 부실 채권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한 책임을 놓고 논쟁이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