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허일규 SK텔레콤 데이터사업본부장 “빅데이터는 21세기 유전”

[人사이트]허일규 SK텔레콤 데이터사업본부장 “빅데이터는 21세기 유전”

“빅데이터는 21세기 유전이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신한다.”【사진1】

허일규 SK텔레콤 데이터사업본부장은 '인공지능(AI)기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사업이 수백억원 매출을 기록하는 등 안착단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허 본부장은 생산·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AI가 분석해 효율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컨설팅을 제공하는 솔루션 사업을 지휘한다.

허 본부장은 기업 운영 과정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고를 예방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사업모델을 개발했다.

그는 “A 정유사는 공장에 설치된 1000개 사물인터넷(IoT) 센서에서 진동과 압력, 온도를 측정하고, AI가 데이터를 수집해 고장 가능성을 예측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줄였다”면서 “이런 방식의 빅데이터 융합 서비스가 미래 생산과 서비스 현장에서 필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웨이퍼 생산공장, 금융권도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다. 반도체 생산 공정 전반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AI가 분석, 불량 발생 패턴을 찾아내 효율화하는 솔루션을 서비스했다. 금융권에는 결제정보 분석을 통한 맞춤형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했다.

그는 “매달 250테라바이트(TB)에 이르는 방대한 데이터가 흐르고 있다”면서 “빅데이터는 어떤 생산공정 또는 서비스과 관련해서도 흐름과 패턴을 분석, 맞춤형으로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허 본부장은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이 “확고한 윈-윈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은 연간 수십억원대 비용을 절감하고, SK텔레콤은 지속적인 유지보수와 컨설팅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사업은 3년만에 업계 1위로 성장하며, SK텔레콤 신사업으로 안착했다. 그는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은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사업모델이지만, 미국 팔란티어는 기업가치가 23조원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허 본부장은 2015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에서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겼다. 반도체 사업을 통해 익힌 생산 공정 전반에 대한 지식이 빅데이터 사업에서 경쟁력이 됐다.

그는 “반도체와 빅데이터는 이질적인 것 같지만, 공정과 흐름을 통해 생산력 극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면서 “맞춤형 효율화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허 본부장은 데이터는 융합될 때 가치가 무한대로 뻗어나간다고 강조했다. 보다 많은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해 기업은 물론 사회 전체가 가치를 얻도록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허 본부장은 “정확한 날씨 데이터를 예측해 전기 데이터와 융합하면 국가 전체의 발전량을 효율화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빅데이터 활용이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정부와 사회에서 규제 개선에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人사이트]허일규 SK텔레콤 데이터사업본부장 “빅데이터는 21세기 유전”
[人사이트]허일규 SK텔레콤 데이터사업본부장 “빅데이터는 21세기 유전”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