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 제조업 경기가 부진할 전망이다. 시황과 매출, 내수와 수출이 모두 전분기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선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경기조사 결과, 3분기 시황과 매출이 모두 전분기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11일 밝혔다.
3분기 전체 시황 경기실사지수(BSI)는 96으로 전분기보다 4포인트(P) 하락했다. 매출 BSI도 97로 전분기보다 8P 떨어졌다. 제조업체는 3분기 시황과 매출이 모두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BSI는 100보다 높으면 전 분기보다 개선, 낮으면 악화되는 것을 뜻한다.
3분기 내수와 수출 BSI는 각각 96, 99로 조사됐다. 전 분기에는 두 지표 모두 100을 상회했지만, 3분기에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재고, 설비투자, 고용, 경상이익 등 모든 지표가 100을 하회했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 부문만 두드러졌다. ICT산업 매출 전망 BSI는 105로 전분기(113)에 이어 2분기 연속 100을 넘어섰다.
중화학공업과 경공업 BSI는 각각 95, 94를 기록했다. 중화학공업은 한 분기만에 다시 100 이하로 떨어졌다. 경공업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구분한 매출 전망 BSI는 각각 99, 97였다.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3분기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
업종별로는 반도체(111), 정밀기기(108), 전기기계(103) 등이 돋보였다. 뒤를 이어 화학(102), 전자(101)업종 매출 BSI가 100을 웃돌았다. 기계장비, 철강금속, 섬유 등은 100 이하로 떨어졌다.
<제조업 전체 항목별 BSI, 자료:산업연구원>
<제조업 주요 업종별 매출 BSI>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