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Amazon)이 프라임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연례 할인행사 '프라임데이 세일'에서 하루 만에 10억달러를 판매하며, 일일 온라인 판매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12일(현지시간) CNET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이 10일 오후 9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12일 오전 3시까지 총 30시간 실시한 프라임데이 세일 이벤트에서 하루 최고 판매액을 기록했다.
아마존 프라임데이 세일은 2015년 아마존 창립 20주년을 맞아 처음 시작한 행사다. 프라임데이 세일에는 프라임 회원만 참여할 수 있다. 회원이 되려면 연간 99달러 또는 월 10.99달러를 회비로 내야 한다.
아마존이 프라임데이 세일 매출을 공식 집계해 발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매출 기록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JP모건 체이스와 코웬 분석가를 인용해 프라임 세일 30시간 매출이 10억달러(1조1395억원)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프라임데이 세일보다 무려 60% 이상 매출이 증가한 것이다.
이번 세일에는 13개국 회원이 참여했다. 아마존은 프라임데이 세일이 진행되는 동안 분당 6000건 이상 거래가 접수됐다면서 “아마존 역사상 최대 쇼핑 이벤트였다”고 말했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 수는 미국에만 850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시점 6300만명보다 35% 증가했다.
프라임세일 최고 인기 상품은 아마존 자체 상품인 인공지능(AI) 스피커 '에코'로, 기존 50달러에서 35달러로 할인 판매한 축소모델 '에코닷' 판매가 급증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인스턴트 압력 쿠커, 영국에서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 일본에서는 해피벨리 바틀드워터, 독일에서는 소다스트림 등이 많이 판매됐다. 또 세계적으로 350만개의 완구류가 하루에 판매됐다.
프라임데이 세일 성공에는 최근 아마존이 미국 내 최대 유기농 식품 체인 홀푸드를 인수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