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폰이 잇따라 출시, 가을 스마트폰 시장 경쟁을 고조시키고 있다.
40만~60만원대 중가폰 라인업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A7(2017)과 LG전자 Q6플러스·Q6가 경쟁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고급 기능을 적용하면서도 가격을 낮춘 '준프리미엄급' 제품이다.
SK텔레콤 전용으로 출시된 갤럭시A7(2017)은 5.7인치 대화면과 3600mAh 대용량 배터리를 갖췄다. 갤럭시A 시리즈 최초로 인공지능(AI) 서비스 빅스비 홈을 지원한다. IP68 등급 방수·방진과 지문 인식, 삼성페이 기능은 구매력을 높이는 포인트다.
Q6 시리즈는 이동통신 3사의 공용 모델이다. 5.5인치 화면을 탑재했다. 램, 내장 메모리 용량을 달리한 Q6와 Q6플러스로 구분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혔다.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고, FM 라디오 기능을 갖췄다. Q6 시리즈는 LG전자가 처음 선보인 중가폰 제품으로,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 견제 역할을 맡는다.
30만원대 이하 중저가폰 라인업에서는 갤럭시J 시리즈가 주력 제품으로 손꼽힌다. 이통 3사는 갤럭시J5(2017)를 공용 모델로 출시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21일과 다음 달 초 각각 갤럭시J7(2017), 갤럭시J3(2017)를 출시한다. 가격은 30만원대 후반이다. 3600mAh 대용량 배터리를 갖추고 삼성페이를 지원한다. 가성비 좋은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저가폰의 성패 여부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흥행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예컨대 LG전자 Q6 시리즈의 호응도가 높으면 V30 판매량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중저가폰은 또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구입해야만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일부 적용, 이용자 경험을 확대하는 제품으로도 가치가 높다. 고급 기능이 점점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중저가폰을 출시하면서 각종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예전과 많이 달라진 분위기”라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공백을 메꾸는 역할을 넘어 상승세 분위기를 이어 가는 징검다리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