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두번째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가 27일 공식 출범하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오전 7시부터 모바일 앱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하며, 지난 26일부터 각종 여·수신 상품과 서비스를 공개했다.
카카오뱅크는 '같지만 다른 은행'이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강점을 살려 더 쉽고 편리한 서비스와 더 큰 고객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시중은행이 첫 화면에 많은 탭과 메뉴를 배치한 것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패턴 입력 즉시 홈 화면에서 바로 보유계좌를 볼 수 있다. 또 찾고자 하는 서비스를 예상 가능한 위치에 배열해 쉽고 빠른 이용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수신, 여신, 체크카드, 해외송금 등 주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금융 서비스 측면에서도 파격적인 고객 혜택과 편의성을 강조하고 있다.
계좌 개설은 비대면 실명 확인을 통해 평균 7분이면 가능하다. 계좌 개설 본인인증은 휴대전화 인증, 신분증 인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타행 계좌 이체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인인증서는 필요 없으며, 인증은 인증비밀번호(핀번호)를 사용한다.
카카오뱅크는 자사의 '프렌즈 체크카드' 사용자에게 이용액 기준으로 평일 0.2%, 주말 공휴일 0.4%를 현금으로 돌려주며 내년 1월까지 이용 실적에 따라 한 달 최대 4만 원을 별도로 돌려줄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에 친구로 등록된 이들에게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간편 송금 결제'를 도입하는 등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계한 서비스도 실시한다.
한편, 해외 송금 수수료는 시중 은행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인하했다. 이에 ATM 현금 입출금과 이체는 CU, 세븐일레븐 등 국내 주요 편의점에서 수수료 없이 할 수 있게 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