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뭐길래...日 여성 살해사건 발생 '발칵'

일본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둘러싼 살인사건이 발생해 발칵 뒤집혔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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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아이치현과 시가현 경찰은 전날 아이치현 나고야시 거주 여성 A씨가 행방불명된 사건과 관련해 B(18)군, C(20)씨 등 남성 2명을 사체유기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지난 6월 중순 비트코인 다단계 관련 투자 사업 설명회에 참가한 뒤 행방불명됐다가 지난달 31일 인근 시가현 다카초의 댐 인근 숲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C씨는 경찰에서 비트코인 투자 사업을 둘러싸고 A씨와 갈등이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정확한 갈등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건강식품 판매 일을 하는 A씨가 비트코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인의 권유를 통해 비트코인 다단계 사업 투자 세미나에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됐다. A씨는 다단계 판매조직의 신규 회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B·C씨와 알게 됐고 이후 컴퓨터 조작 방법을 배우면서 서로 별명을 부를 정도로 친해졌다.

조사 결과 C씨는 A씨의 사체를 유기한 뒤 A씨가 가지고 있던 비트코인을 자신의 계좌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C씨 집에서 발견된 A씨 휴대전화 통신이력을 조사한 결과 C씨는 A씨의 계좌에 있던 10여만엔(약 100여만원) 이상의 비트코인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했다.

경찰은 조만간 두 사람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