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31일(현지시간) 공개하는 'LG V30' 스마트폰에 올레드 풀비전(OLED FullVision) 기술을 탑재한다. V시리즈 스마트폰에 올레드 화면이 들어가는 건 처음이다.
LG전자는 축적한 올레드 기술로 차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3일 밝혔다. 올레드 TV에 적용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스마트폰에도 채택, 차원이 다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V30은 디스플레이는 18대 9 화면비율과 전작 V20(5.7인치)보다 커진 6인치 대화면을 갖췄다. 상단과 하단 베젤을 각각 약 20%, 50% 줄였다. 제품 하단부 회로와 절연막을 패널 뒤편으로 휘어 넘긴 베젤 벤딩 기술을 적용했다. 전면 하단 LG 로고는 후면에 배치했다. 강화유리는 상하좌우 가장자리가 부드러운 곡면으로 처리했다.
올레드 풀비전은 QHD+(1440X2880) 해상도로 약 415만개 화소가 생생한 화질을 구현한다. 화면이 가장 어두울 때와 밝을 때 차이를 나타내는 명암비가 뛰어나다. LCD 대비 수십 배 빠른 응답 속도는 움직임이 많은 동영상이나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을 할 때 잔상 없이 박진감 넘치는 화면을 보여준다.
플라스틱 기판 위에 화소를 배치한 P-올레드(P-OLED) 기반이기 때문에 유리 기판 디스플레이 대비 충격에 강하다. 전면 디스플레이 위에 고릴라 글라스5를 장착, 유리가 깨졌을 때 가루가 흩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비산 방지 기술도 적용됐다.
이 밖에도 △화소에 공기가 닿지 않게 보호막을 덧씌워 산화를 최소화한 '봉지 기술' △주변보다 유독 많이 사용한 화소를 찾아내 전력 소모량을 줄여주는 '화소 스캐닝 프로그램'은 디스플레이에 나타날 수 있는 번인 현상을 최소화한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LG 올레드 TV에서 검증된 세계 최고 디스플레이 기술을 총집약해 스마트폰의 품격 높은 디자인과 차원이 다른 화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