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4선 대선 출마 "생각해보겠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초 예상되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 출마에 대해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푸틴, 4선 대선 출마 "생각해보겠다"

타스 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시베리아 동부 브리야티아공화국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한 정착촌 주민들과 가진 화상 대화에서 한 주민이 차기 대선에도 출마해달라고 요청하자 “생각해보겠다. 감사하다”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관한 수차례의 질문에 “너무 이르다”는 답변만 해왔다. 검토하겠다고 공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임기 4년제 대통령을 2번 지낸 후 2012년까지 총리로 재직한 데 이어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난 대통령직을 3번째 수행하고 있다. 총리 때도 대통령을 능가하는 실권 총리였던 만큼 이미 17년간 장기집권하고 있는 상황이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