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철 "이철성 경찰청장 sns글 삭제 지시" 신상털기식 조사 의혹 제기?

사진=JTBC캡쳐
사진=JTBC캡쳐

이철성 경찰청장이 지난해 국정농단 사건 촛불집회 당시 광주를 '민주화의 성지'로 표현한 광주경찰청 페이스북 글을 문제 삼아 강인철 전 광주청장을 문책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이번엔 경찰청이 강 전 청장을 감찰하는 과정에서 '신상털기식 조사'를 진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7일 경찰청을 통한 공식 입장에서 "당시 강인철 전 광주청장에게 페이스북 게시물과 관련해 전화하거나 질책한 사실이 없다"며 "다만 11월6일 고(故) 백남기 농민 노제를 앞둔 상황에 11월4일 내지 5일경에 강 전 광주청장이 해외여행 휴가를 신청한 데 대해 질책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인철 전 광주경찰청장은 논란이 불거지자 "당시 이 청장이 전화를 걸어 해당 글에 대해 질책하며 삭제를 지시했다"며 지난해는 정반대의 언급을 내놨다.
 
강 전 청장은 지난해 해당 게시글 삭제에 대한 의문이 일자 언론을 통해 "본청 차원에서 글을 내려달라는 요청은 없었고 이를 지시한 사실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강 전 청장은 지난해 11월 말 인사에서 경기남부경찰청 1차장으로 전보된 후 올해 1월 경찰중앙학교장으로 발령났으며, 최근 교비 편법 운용 의혹으로 내부 감찰을 받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