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에 첫 적용됐던 '포스터치' 센서가 갤럭시노트8에도 탑재된다. 포스터치는 일정한 강도나 힘의 정도를 감지하는 부품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출시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에 포스터치가 접목된 것으로 파악됐다. 갤럭시노트8 포스터치는 갤럭시S8 시리즈에 적용된 것과 같이 스마트폰 하단부에 센서가 배치돼 화면을 누르는 힘에 따라 홈버튼 기능이 작동하도록 구현됐다.
홈버튼은 메인 화면으로 복귀하는 데 쓰인다. 과거에는 물리적 버튼 형태로 존재했지만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우는 이른바 '풀스크린'을 도입하면서 소프트웨어로 가상의 홈버튼을 구현했다. 일반 터치와는 사용자경험에 차이를 두기 위해 정전용량 방식 압력인식 센서를 별도 배치했다.
노트8도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전면을 가득 채우면서 포스터치 기술이 도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행사 초대장을 살펴보면 노트8도 S8과 같이 풀스크린으로 디자인된 것을 엿볼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노트8에 공급되는 포스터치 부품 제조는 일진디스플레이와 이엘케이가 맡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 회사는 S8에도 포스터치 부품을 납품했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일진그룹 계열 터치스크린패널(TSP) 전문기업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TSP를 공급해왔다. 수요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다 올 들어 S8 시리즈에 포스터치 부품을 공급하면서 부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크게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엘케이 역시 삼성전자 TSP 협력사다. LG전자와 거래가 많았지만 2012년 이후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일진디스플레이와 이엘케이는 TSP 기술 갖춰 포스터치 부품을 개발, 공급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엘케이는 지난 6월부터 S8용 포스터치 부품 양산에 가세했다.
삼성전자가 S8 시리즈에 이어 노트8에도 채택함으로써 홈버튼용 포스터치는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