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14일 경찰에 출석한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이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서에 출석해 "이번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과 저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원룸에서 실제로 폭행이 있었나"라는 질문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국민의당 도당 위원장직과 모든 당직을 즉각 내려놓고 그동안 20여 년에 가까운 정치 인생을 자숙하고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 경찰 조사를 통해 사건 의혹이 밝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5일 오전 2시 4분쯤 전북 전주시 효자동 한 원룸에서 A(51ㆍ여) 씨와 소란을 피우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김 의원은 그동안 줄곧 혐의를 부인했으며 2010년 선거 과정에서 알게 된 여성의 자해 시도를 막기 위해 현장을 찾았고 이 과정에서 본인이 흉기에 찔려 다쳤을 뿐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