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9월 6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처음 회동한다.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방통위 요청에 따라 이 위원장과 이통 3사 CEO가 9월 6일 조찬으로 일정 조율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선택약정할인 상향과 관련해 이통사 안내 강화 등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통위는 “이 위원장 취임 이후 상견례 차원에서 만나는 것”이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이통사는 선택약정할인율 25% 상향 이후 사후 규제 기관 수장과의 첫 만남이라는 의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용자 보호 대책은 물론 문재인 정부 공약인 이통사·제조사 단말기 지원금 분리공시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이통사와 알뜰폰 사업자의 상생, 이용자 차별 금지, 상반기 불법지원금에 대한 시장 조사 등 사후 규제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전망이다.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이용자 주권을 강조한 만큼 시민사회 단체와 알뜰폰 사업자로부터 제기된 요구 사항을 이통사에 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사후규제 기관의 수장으로서 이통사 의견을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통사 CEO는 정부 통신비 규제 정책이 산업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통신비 인하 부담을 줄이고 신산업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요청할 전망이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용자와 중소사업자 보호를 중시하는 정책 우선 순위에 따라 이통사 회동 순위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취임 직후 첫 일정으로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등 11개 소비자단체장을 만났고, 18일에는 7개 알뜰폰 대표와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