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사장 “갤럭시노트8에 모든 것 쏟았다”…1100만대 이상 판매 자신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미국 뉴욕 '갤럭시노트8 언팩'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미국 뉴욕 '갤럭시노트8 언팩'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노트8 개발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면서 “갤럭시노트8은 혁신과 진화 속에 탄생한 최고의 노트”라고 자신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5가 출시 첫해 1100만대 판매됐지만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노트5 이상 판매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고 사장은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 공개 이후 가진 간담회에서 “갤럭시노트8은 삼성전자 혁신 정신 속에 탄생한 역대 최고 노트”라며 성공을 확신했다.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으로 상처 입은 신뢰와 자존심을 갤럭시노트8을 통해 회복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고 사장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사태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면서 “갤럭시노트8을 9월 15일 출시한 이후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되찾는 것이야말로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혁신은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것”이라면서 “기술 혁신은 의미가 있어야 하고, 사용자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전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6.3형 대화면에 베젤리스 디자인의 인피티니 디스플레이 적용해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듀얼카메라를 탑재하고 라이브 메시지, 앱 페어 등을 담은 갤럭시노트8은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의미 있는 혁신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신기술을 탑재해 주목받는 것보다 고객에게 진정한 가치를 줄 수 있는 지가 우선이라는 지론이다.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빅스비와 관련해 고 사장은 “빅스비 한국어, 영어, 중국어 순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는데 현재 중국어 버전이 90% 이상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프리미엄 TV와 연동을 계획하는 등 빅스비 경험을 최대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사장은 AI 스피커를 앞으로 1년 안에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빅스비'를 활용, AI 생태계 확장에 본격 나서겠다는 의지다. 스마트폰에서 경쟁하고 있는 애플·화웨이 이외에 구글·아마존 등과 경쟁하겠다는 뜻이다.

고 사장은 2020년을 기점으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변화를 예고했다. 내년에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략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 사장은 무선사업부가 '2020년 비전 계획'을 수립, 현재 스마트폰을 뛰어 넘은 사업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소개했다.

고 사장은 “2020년 비전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이미 움직이고 있는 단계로, 삼성전자는 여러 전자 기기를 보유한 종합 전자기업으로 미래 시장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확실한 건 스마트폰 관련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고,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5세대(5G) 시대 단말뿐만 아니라 이와 연관된 다양한 사업 기회를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이 올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무선사업부도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갤럭시노트8 가격은 100만원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고 사장은 “100만원이 넘으면 심리적 부담이 클 것”이라면서 “다음 달 10일 전후로 최종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미국 뉴욕 '갤럭시노트8 언팩'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미국 뉴욕 '갤럭시노트8 언팩'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뉴욕(미국)=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