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가 어제(24일)부로 방송을 종영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 마지막회에서는 장달구(최민수 분)의 아들 등장부터 비행기 추락까지 다소 산만한 결말이 그려졌다.
이날 이지영A(강예원 분)는 부친 장달구가 전재산을 잃고, 알츠하이머가 의심된다는 사실을 알고도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장달구는 보두안티아 공주와의 만남을 기억하지 못하고 계속 이상증세를 보였으며 이지영A는 부친 장달구의 똥오줌까지 받아내겠다며 치매를 각오했지만, 정작 검사 결과는 알츠하이머가 아니었다. 의사는 일시적인 충격으로 인한 뇌손상을 의심했고, 장달구가 회복중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그렇게 모든 비극이 비켜가고 해피엔딩이 다가왔다. 장달구는 일 때문에 미국으로 떠나며 이지영A를 데려갔고, 이지영A는 1년 만에 한국의 조앤롤링이라는 말을 듣는 유명 작가로 거듭났다. 주변 인물들도 모두 승승장구 했다.
그러나 장달구가 딸 이지영A를 위해 준비한 깜짝 생일파티에 스스로를 '사이드파드알리 백작의 아들'이라 칭하는 소년이 나타났다.
장달구는 이지영A의 생일선물이라며 지인들을 모두 비행기에 태우고 보두안티아로 날아갔다. 비행기 안에서도 흥겨운 파티가 계속됐지만 이내 비행기가 추락했고, 모든 등장인물들이 갯벌에 추락했다. 사람들은 뜻밖의 비극에 절규하며 망연자실 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황당한 결말을 보고는 "시즌2 나오는건가요?" "죽어야 사는 남자가 아니라 그냥 죽었나 봐" "엔딩이 너무 충격적" "역대급 병맛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