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랠리 매수 외친 美은행 내부자들, 자사주 팔아치워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월 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미국 대형 은행 주식의 매수를 줄곧 외쳤지만 정작 대형 은행의 내부자들은 이런 목소리를 차갑게 외면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FT가 미국의 6대 은행 내부자들의 거래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은행 경영진과 이사들은 올해 들어 자사주를 대량 팔아치웠다고 보도했다.

JP모건 체이스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 웰스 파고, 씨티그룹, 골드만 삭스, 모건 스탠리 등 6대 은행 내부자들이 공개 시장에서 행한 자사주 순매도 물량은 총 932만주였다. 매도가 매수를 14배나 앞지를 만큼 일방적이었다.

대형 은행 내부자들이 일제히 이처럼 오랜 기간 매도를 지속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은행주들이 죽을 쓰고 있을 무렵에도 JP모건과 씨티,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내부자들에게서 매도보다 매수가 우세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형 은행 내부자들의 자사주 매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의구심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