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콘텐츠 개발부터 인테리어, 건축, 운영까지 모두 책임지는 글로벌 넘버원 VR 플랫폼 기업이 목표입니다.”
![[오늘의 CEO]최인호 디캐릭 대표 "글로벌 넘버원 VR 플랫폼 기업 될 것"](https://img.etnews.com/photonews/1708/988166_20170828163938_411_0001.jpg)
모바일게임사 픽스게임즈 최고경영자(CEO)인 최인호 대표가 밝힌 포부다. 최 대표는 2년 전 VR 플랫폼 전문 기업 '디캐릭'을 설립, 글로벌 VR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 대표는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링, 디자인, 건축설계, 작곡은 물론 시나리오 집필까지 가능한 '팔방미인'이다. 1997년 애플에서 퀵타임 영상 엔지니어로 일할 때부터 VR 시장에 대한 꿈을 키웠다. 퀵타임은 세계 최초로 다양한 각도의 사진을 이어붙이는 방식으로 VR 이미지를 구현, 주목을 받았다. 카메라가 4~5대 이상 필요하고 컴퓨팅 성능이 떨어져 기술 한계가 분명했다.
최 대표는 “휴대용 VR 카메라가 등장할 만큼 기술이 진화한 것을 보고 20년 전에 꾼 꿈을 떠올렸다”면서 “2~3년 후에는 VR가 대중화될 것으로 보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고 말했다.
디캐릭은 VR 종합 플랫폼 기업을 지향한다. 오큘러스, 스팀VR 등 멀티 플랫폼용 VR 콘텐츠를 개발한다. 자동차 레이싱, 카누게임, 슈팅게임 등 약 7종을 개발하고 있다.
디캐릭은 기존의 개인용 VR 콘텐츠에서 벗어나 멀티플레이로 함께 즐기는 콘텐츠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다. VR 콘텐츠 개발부터 즐기는 공간 인테리어까지 이용자 경험을 종합 제공한다.
디캐릭이 독일, 스위스 기업과 협업해 완성을 앞둔 '레이스룸VR'는 24인용 레이싱 게임이다. 이용자는 VR룸에 접어든 순간부터 퇴장까지 실제 레이싱 경기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 모든 과정을 디캐릭이 설계하고 운영한다.
최 대표는 “VR의 매력은 단순 콘텐츠가 아니라 체험 시설을 짓고 운영하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과정 전체에 있다”면서 “VR 체험을 위한 건축에서부터 인테리어, 운영, 설계까지 전체를 다하는 회사는 세계에서 디캐릭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7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최로 대만에서 개최된 '2017 아이디어 쇼'에서 대상과 베스트마케팅 상을 받았다.
국내 유명 테마파크 1곳과 공공기관에 VR 서비스 구축을 맡은 경험을 바탕으로 두바이, 인도, 말레이시아, 중국, 대만, 태국, 베트남 등 7개국 테마파크와 서비스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최 대표는 “VR 플랫폼으로 세계 시장을 석권, 우리나라 국가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싶다”면서 “정부도 VR 시장을 위한 체계화한 지원책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오늘의 CEO]최인호 디캐릭 대표 "글로벌 넘버원 VR 플랫폼 기업 될 것"](https://img.etnews.com/photonews/1708/988166_20170828163938_411_0002.jpg)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