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녹취록 공개...“선거에 누가 도움 될지 판단해야 한다"

(사진=JTBC 캡처)
(사진=JTBC 캡처)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직원들에게 내려보낸 지시사항 및 내부 회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파기환송심 선고를 하루 앞둔 29일 녹취록을 바탕으로 원 전 원장의 발언을 자료 형태로 정리해 배포했다.



자료에 따르면 원 전 원장은 2010년 "'세종시가 블랙홀이 돼 다른 지역들은 다 나빠진다'는 식의 말을 만드는 사람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사람들"이라며 "쓸데없이 말하는 놈은 한 대씩 먹여버려라. 끌려다니지 말고 확실하게 해라"라고 말했다.

또 원 전 원장은 "인터넷 자체가 종북좌파 세력들이 다 잡았다. 전 직원이 인터넷 자체를 청소한다는 자세로 종북좌파 세력을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국내 정치에 개입하려고 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민주당은 지적했다.

원 전 원장은 2009년 "지방선거가 11개월 남았는데, 어떤 사람이 도움이 될지 판단해야 한다"며 "1995년 선거 때에도 본인들이 민자당 후보로 원해서 나간 사람 별로 없다. 국정원에서 나가라고 해서 나간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