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경찰청과 '치매환자 실종 예방 협약' 체결

SK하이닉스가 경찰청과 '치매환자 실종 예방 및 신속 발견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치매 노인 보호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왼쪽부터 SK하이닉스 박성욱 부회장, 경찰청 박진우 차장,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 김현훈 회장.
SK하이닉스가 경찰청과 '치매환자 실종 예방 및 신속 발견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치매 노인 보호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왼쪽부터 SK하이닉스 박성욱 부회장, 경찰청 박진우 차장,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 김현훈 회장.

SK하이닉스와 경찰청이 치매 노인 보호와 실종 문제 해결에 나선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박진우 경찰청 차장, 김현훈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장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치매환자 실종 예방 및 신속 발견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치매 노인 실종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치매 질환이 있는 취약계층 6000명을 대상으로 손목 밴드 타입의 웨어러블 위치추적 감지기를 무상 지원한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3000대씩 추가로 보급해 총 1만5000명에게 위치추적 감지기를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SK하이닉스 임직원 2만2000여명이 매월 급여 일부를 기부해 조성한 '행복나눔기금'으로 운영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월 경기도와 충북 지역 치매 노인 700여명에게 위치추적 감지기를 무상 제공한 바 있다. 위치추적 감지기를 제공받은 치매 노인 700여명 가운데 일시적 실종 우려 사건이 30건 이상 발생했으나 신속한 위치 파악으로 현재까지 단 한 명의 실종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SK하이닉스는 SK텔레콤 등과 함께 위치추적 감지기 사회공헌 사업을 더욱 확산하고 있다. 신생 벤처기업인 '리니어블'은 초소형·초경량 웨어러블 위치 추적기를 개발해 단말기 가격을 25만원에서 5만원 수준으로 크게 낮췄다. SK텔레콤은 소물인터넷(IosT) 전용통신망인 '로라(LoRa)'를 활용함으로써 연간 통신비를 기존 약 10만원에서 1만원 수준까지 낮출 수 있었다. 이런 비용 절감으로 위치추적 감지기의 보급률이 크게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협약식에서 “SK하이닉스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반도체를 만드는 회사로, 기억을 잃어가는 어르신들께 메모리에 해당하는 역할로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면서 “치매를 앓는 어르신도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