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론을 옹호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제기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이번에는 독재 정부를 미화한 의혹에 휘말렸다.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에 이승만 정권의 독재나 박정희 정권의 유신을 옹호하는 듯한 보고서를 쓴 사실이 드러난 것.
이에 청와대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앞서 박 후보자는 2015년 포항공대 교수로 재직할 당시 연구보고서에서 1948년 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보고 이승만 정부 당시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립을 위해 독재가 불가피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는 1919년 상해 임시정부 수립을 건국 시기로 규정한 문재인 대통령의 역사 인식과 대립하는 것이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30일 "앞서 낙마한 안경환 법무부, 조대엽 고용노동부 후보자나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의 흠결과는 결이 다른 문제"라면서 "언론에서 지적된 문제들을 무겁게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본인의 이야기를 들어야 할 사안이 있고 (청와대가)주체적으로 알아봐야 할 사안도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자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인사청문회에서 본인이 충분히 소명할 기회를 갖는 것이 청문회의 취지라는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