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상대 무역반격…타이어 원료 반덤핑 조사

中, 美상대 무역반격…타이어 원료 반덤핑 조사

중국이 미국 등 지역에서 수입하는 타이어 원료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통상법 301조 적용을 위한 지식재산권 침해 조사를 착수한 것에 대한 반격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31일 자국 업체의 반덤핑 조사 요청을 받아들여 미국과 유럽연합(EU), 싱가포르에서 수입되는 수소 첨가 부틸고무(HBR)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착수했다고 밝혔다.

HBR는 자동차 타이어와 약품 마개 등에 사용되는 원료다. 중국은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수입된 물량에 대해 1년간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중국 상무부는 “3개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이 정상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수입됐다고 관련 업계가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중국 HBR 수출 물량은 지난해 기준 1억5000만달러로 큰 금액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양국간 무역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조사가 이뤄지는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국 무역대표부에 중국 기업의 지식재산권 침해 여부를 조사토록 지시한 바 있다. 미국 반도체협회(SIA)는 이 같은 지시에 즉각적인 환영 의사를 밝히고 중국의 반도체 기술 강제 도용 및 이전을 막기 위해 트럼프 정권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