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최홍림이 친형과 인연을 끊은 사연을 고백했다.
3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에서는 최홍림이 출연해 어린 시절부터 대학생 때까지 이어진 형의 폭력을 털어놨다.
이날 최홍림은 신부전증 말기 투병을 고백했다. 그는 당장 투석과 이식이 시급한 상태였고, 40년 전 연락을 끊었던 친형으로부터 신장을 이식해주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러나 최홍림은 형의 도움을 받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최홍림은 "형이 나를 때리면서 부모님한테 돈을 받아갔다. 돈 안 주면 나를 때렸다. 하도 맞아서 살점이 뜯겨나가고 살이 새카맣게 변할 정도였다"며 형이 휘둘렀던 폭력에 당한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나만 때린 게 아니고 누나부터 시작해서 저희 가족이 모두 피해자다. 더 나아가서 손바닥으로 때리던 게 회초리, 몽둥이, 야구방망이가 결국 칼이 됐다. 총만 없었을 뿐"이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최홍림은 가족들의 설득 끝에 결국 형과 만남을 가졌다. 이후 최홍림은 "사실 도망치고 싶다. 그런데 마지막에 악수를 청하자 형이 손을 꼭 잡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