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 인공지능, 위기에 빠진 소녀를 구하다

애플 아이폰의 인공지능(AI) 시리(Siri)가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곤경에 빠진 응급환자를 구했다.

이미지투데이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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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미국 CBS 등 외신에 따르면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한 미국 텍사스에 사는 타일러 프랭크라는 이름의 14세 소녀는 마지막 구조 수단으로 시리를 선택했다.

타일러는 물이 차오른 집 지붕위로 피신한 상태에서 911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았다. 911 구조요청은 연결이 되지 않았고, 소셜네트워크(SNS)응답도 없었다.

마지막 수단으로 들고 있던 아이폰에 “해안경비대에 연락해”라고 명령했고, 이튿날 해안경비대 헬기가 날아와 그를 구조했다.

더 다행인 점은 타일러가 적혈구 빈혈증으로 인해 고열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구조 손길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생명이 위험할 뻔 했다.

구조 당시 타일러는 3명의 자매와 수건을 거친채 껴안고 있는 상태였다.

해안 경비대는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구조 요청이 매우 많았다”면서 “현장 구조 대원은 즉각적이고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과 현장에서 직면하는 상황을 기반으로 구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