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유채영이 남편에 대한 애틋함으로 방송에서 눈물을 흘린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채영은 지난 2009년 KBS2 ‘코미디쇼 희희낙락’에서 출연해 남편과 결혼한 후, 밥을 해준 적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음식을 잘 못한다. (결혼 전에는) 엄마랑 둘이 살다보니까 엄마가 다 챙겨줬다”며 “음식은 지금 배우고 있는데 남편에게는 볶음밥을 해준 적이 딱 한 번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채영은 ‘남편이 서운해 하지 않냐’는 말에 “서운해한다. 일 때문에 여자로서 해야할 일을 못할 때는 정말 미안하다. 너무 미안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잘 못하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그는 “결혼이란 노력이다. 설렘이 식었다고 생각해야할 때는 서로가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요즘 방송한다고 더더욱 못챙겨준 거 같은데 미안하고 사랑해”라며 감동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유채영은 1989년 그룹 ‘푼수들’로 데뷔해 1994년 쿨의 멤버로 활동했으며 1999년에는 솔로 가수로 전향했다. 이후 배우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다 2008년 한 살 연하 사업가와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2013년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1년이 되지도 않아 2014년 7월 24일 세상을 떠났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