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부회장, 히딩크 기자회견에 "불쾌하다"…과거 악연 재조명 "돈만 아는 인간"

사진=YTN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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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전 축구감독이 축구대표팀 복귀 의사를 직접 밝힌 가운데,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기술위원장과의 악연이 재조명됐다.
 
앞서 히딩크 전 감독은 1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한국 취재진과의 기자회견에서 “한국 국민이 (나를) 원하고 필요로 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어떤 일이든 기여할 용의가 있다”며 “지난 6월 대리인을 통해 대표팀 감독이나 기술 고문을 맡을 의사가 있다”고 축구협회에 전달했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히딩크 전 감독의 합류 의사를 거절했고 김호곤 부회장 역시 “불쾌하고 어처구니 없는 얘기”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과거 김호곤 부회장은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던 2003년 네덜란드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히딩크 전 감독을 향해 “그XX” “돈만 아는 인간” 등 독설을 쏟아낸 바 있다.
 
당시 히딩크 전 감독은 축구협회 기술자문이었고, 김 부회장은 “히딩크 감독이 과연 기술자문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한국 축구에 대해 책임감이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히딩크 전 감독이 네덜란드 올림픽 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나타나지 않았고 에인트호벤 입단이 거론되는 이천수만 따로 불러내 장시간 면담을 해 선수단 분위기를 깨뜨렸다”고 비난했다.
 
한편 김호곤 부회장은 히딩크 전 감독의 복귀설이 불거지자 메시지를 받았다며 일부 사실을 인정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