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 중국서 암환자 진통제로 '오피오이드' 인기... 아편 트라우마 무색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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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성 진통제인 합성 오피오이드가 암 환자가 급증하는 중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9일 전했다.

중국 당국은 19세기 영국과 아편 전쟁을 치른 여파로 중독성이 강한 오피오이드에 대한 거부감이 강했다. 하지만 암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2011년부터 '효율적인 통증 관리'를 내세우며 태도를 바꿨다.

중국에서는 심각한 대기 오염, 높은 흡연율의 영향으로 폐암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암 신규 발병이 2000년 210만건에서 2015년 430만건으로 증가했다. 중국제약업협회는 지난해 중국의 진통제 시장이 2015년보다 20% 증가해 5억3000만달러 규모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이는 전체 의약품 성장률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로, 전 세계 2위 규모다.

이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남용 문제로 홀대받던 오피오이드가 중국 상륙을 꾀하고 있다.

미국에서 마약성 논란을 일으켰던 옥시콘틴의 제조사 먼디파마는 중국에서 의사와 환자를 겨냥한 홍보 영상을 배포하며 대대적인 캠페인에 나섰다.

아직은 중국 제약사가 만든 진통제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양쯔강제약그룹의 진통제 데조신은 지난해 매출이 급증해 시장 점유율이 40%에 달했다. 반면에 세계적 제약사 바드파머의 진통제 옥시코돈은 중국 시장에서 6.5%에 그쳤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