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선에서' 어떤 영화?…"이념으로 인해 가족이 흩어진 이야기, 북한 인권 실태를 거론한 거 아냐"

사진=KBS캡쳐
사진=KBS캡쳐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건전 성향'을 띄는 연예인들을 적어 활발한 활동에 일조했던 '화이트리스트'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화이트리스트는 애국심을 고취하는 영화들을 상대로 아낌없이 지원한다는 사실까지 더해지고 있으며 대표적인 예로 영화 '사선에서'가 있다. 이와 함께 영화 '사선에서'가 주목받고 있다.


 
영화 '사선에서'는 '통영의 딸'로 알려진 월북 학자 부부와 그 딸들의 이야기로 독일 유학시절 월북한 부부, 북한 체제에 환멸을 느낀 탈북, 남겨진 가족이 북한 수용소에 갇힌 내용이다. 1980년 반체제 인사로 한국에서 버림받은 뒤 독일로 망명한 한 남자가 가족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리며 배우 이범수, 이종혁, 연우진, 박혁권 등이 출연한다.
 
'사선에서'는 당초 지난 4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미뤄져 개봉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사선에서' 관계자는 과거 한 매체를 통해 "아버지가 딸을 찾기 위한 고군분투를 다룬 가족 영화다. 좌편향 논란이 일게 돼 씁쓸하고 안타깝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념으로 인해 가족이 흩어진 이야기다. 가족을 찾기 위한 아버지의 고군분투에 포커스가 맞춰져있지 북한 인권의 실태를 거론하는 영화가 아니다"라며 "현재 편집도 공들이고 있으며 지난해 촬영을 잘 마쳤다. 현재 배급사가 개봉 시기를 조율 중이다. 개봉 의지가 없다는 듯 몰아가는 것이 섭섭하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