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도시바를 추가 제소했다.
WD는 20일(현지시간) 국제상업회의소(ICC)에 도시바를 상대로 추가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일본 미에현 요카이치 공장에 대한 도시바의 단독투자를 금지해 달라는 내용이 소송 골자다. WD는 도시바와 함께 요카이치 공장 건설에 자금을 보태고 운영도 공동으로 하고 있다. 말하자면 양사는 동업 관계다.
전날 도시바는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탈이 포함된 한미일 연합과 도시바메모리 주식 양수도 계약을 전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WD 연합과는 거래 조건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WD는 이 발표 하루 만에 추가 소송을 냈다. '나 아는 다른 이에게 매각은 안 된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WD는 자사 동의 없이 도시바메모리를 매각할 수 없다며 도시바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