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김민선)가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해 ‘이명박 정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심경을 털어놓은 가운데, 그가 2008년 남긴 글이 재조명 되고 있다. 김규리는 이 글로 인해 10년 동안 고통 속에 지내야 했다.
김규리는 이날 방송에서 "나는 이 글 때문에 있었던 일을 단 한 번도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라며 "청산가리를 먹으라고 하더라. 청산가리를 먹겠다고 했다더라. 그게 10년이다. 그걸로 댓글을.."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규리는 "청산가리 하나만 남게 해서 글 전체를 왜곡했던 누군가가 있을 거다. 그 누군가가 10년 동안 가만히 있지 않고 내가 열심히 살고 있는 틈 사이사이에서 나를 왜곡했다"고 분노했다.
또한 "너 아직도 안 죽었니? 응? 왜 안 죽었어? 죽어, 죽어, 죽어 하니까 시도를 했다"라며 자살 시도를 했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김규리는 최근 MB 블랙리스트 실체가 공개된 후 "국정원에서 했다니. 세금을 안 밀리려고 돈 없으면 은행에서 빌려서라도 세금을 냈는데. 지난주 문건이 나오고, 몇 자가 안되더라. 난 이걸로 10년 동안 고생을 했는데. 허탈했다"라며 "엄마를 보러 성묘를 갔는데 사람들이 나를 막 욕하더라. 그런데 문건에 이름이 나왔지 않나"라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규리가 2008년 8월 당시 남긴 글은 여전히 공개 중이다.
<다음은 김규리가 미니홈피에 남긴 글 전문이다>
나라는 인간은
정치에 그리 큰 관심을 갖는 그런 부류가 아니다
나라는 인간은
여론이 뭔가 좋은 방향으로 모든 걸 끌고 갈꺼야..하는
다수의 긍정에 믿는 그런 사람이다
그렇게 나란 인간은 그저그런 사람인거다
나란 인간은
인간이기에 언젠가는 죽을 것이란걸 안다
하지만 나란 인간은
그 언젠간 죽는순간이 왔을때
곱게 이쁘게 그렇게 죽고픈 사람인것이다
머리 속에 숭숭 구멍이나
나 자신조차 컨트롤 하지 못하는 나란 사람은
상상하기도 싫으며 그렇게 되어선 절대로 안된다
십년, 이십년, 삼십년..아니 바로 내일일 수 있는 이야기....
지금 매스미디어가
광우병에 대해 이렇게 잠잠하단 것이
난 사실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당장 살고 죽는 이야긴데..
남 얘기가 아닌 바로 나, 내 자식,나의 부모님,내 친구들의 이야긴데..
어디 일본도 아닌 바로 여기!! 우리가 살고있는 한국에서!!!말이다.
도대체
그 많고많던 매스미디어는 왜 이 문제에 대해선
쉬쉬하고 있는 걸까...
이제 곧
세계가 피하는...
자국민들 조차 피하는 미국산 소가 뼈채로
우리나라에 들어 온 다고 한다..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다..
L.A 에서 조차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채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
변형프리온단백질은 700도로 가열해도 남고
사용된 칼이나 도마 절삭기를 통해서도 감염이 되며
한번 사용된 기구는 버리고 또 소각해도 살아남는다
스치거나 백만분의 일만 유입이되어도
바로 치명타인 광우병..
닭이나 돼지고기 생선류 역시 안전지대가 아닌것이다
광우병 보균자는 타액으로도 전염이되고
음식은 아무리 가공을 할지라도
우리는 별 수 없이 노출될 수 밖에 없다
단지 소고기만 안먹는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거의 모든 식자재
과자류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화장품까지도
사용된다는걸 아시리라 믿어 의심치않는다
병원역시 여러번 의료기구들을 소독을 하지만
그걸론 어림도 없다
그리고 잠복기 역시 예측할 수 없어서
일이 불거졌을 때는 이미 늦은 상태인것이다..
나랏님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과.... 행복을..... 지켜주어야 한다!!!!!!!!!!!!
국민을 위한 사람..
국민의 혈세로 숨을 쉬는 사람
그것이 정부이고 나랏님인것이다
나랏님이..
자신의 나라를 존경하지 않고
자신을 뽑아준 국민을 존경하지 않는
그런 불상사는 제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습적인 주머니 채우기는 이젠 그만.....
대운하도..의료보험도....
잊었는지 모르겠지만
우린....................사람이다.
숨도쉬고 아파서 눈물도 흘리고 웃기도 하는.....사람이다
돈이 아니란 말이다
제발 우리를 두고 도박같은거 하지 말았으면 한다...
진저리가 나려고 한다 이젠..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