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20~30대 연구 인력 10명 중 7명은 비정규직이었다. 여성 연구원 중 정규직 비율도 10%에 불과했다.
청년·여성 연구원의 고용불안과 고령화된 연구원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출연연 연구직 인력현황'을 보면, 올해 6월 기준 정규직·비정규직 연구 인력은 각각 8944명, 2670명이다.
정규직은 10명 중 7명이 40대 이상이었다. 40대 42.1%, 50대 25.3%, 60대 이상 4.5% 순이다. 30대는 25.4%, 20대 이하는 2.6%로 60대보다도 적었다. 여성 비율도 11.7%(1052명)에 그쳤다.
비정규직 중 75.9%는 20~30대였다. 청년 연구원들의 고용 불안도 심화됐다. 25개 출연연 중 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8곳은 20대 이하 정규직 연구원이 단 한명도 없었다.
김 의원은 “신규 연구 인력이 지속적으로 유입돼야 연구개발 능력이 확충된다”면서 “청년 과학기술인 육성과 일자리 확대를 위해 젊은 연구 인력에게 안정적 연구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여성 과학기술인 경력 단절 방지 대책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과학기술분야 여성 인력 양성'이라는 큰 틀에서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