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 마크롱 대통령 면담... 과세정책 합의 나올까?

역외탈세 논란을 겪는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9일(이하 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과세안 등을 논의했다.

팀 쿡 애플 CEO, 마크롱 대통령 면담... 과세정책 합의 나올까?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팀 쿡 CEO는 이날 파리 엘리제 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45분가량 면담했다.

이날 면담은 쿡 CEO의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국가들이 애플을 상대로 과세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면담에서 쿡 CEO는 마크롱 대통령이 추진 중인 과세 확대안에 대해 반발하지 않았다고 프랑스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또다른 관료는 마크롱 대통령과 쿡 CEO가 과거를 들추지 않았으며,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상대로 한 규제 및 과세 정책에 대한 논의가 생산적이며 미래 지향적이었다고 말했다.

ICT 대기업의 수익 대신 매출을 기준으로 과세해야 한다는 프랑스의 입장에 대해서도 논의했는지와 관련해 이 관료는 “그들이 구체적인 사안으로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답했다.

애플을 포함한 미국 ICT 기업은 아일랜드 등 저세율 국가에 법인을 세우는 방식으로 세금 부담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유럽연합(EU)에서는 이들 기업의 세금 부담을 높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