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챕스틱·센트롬 등 헬스케어 사업 매각 검토

화이자, 챕스틱·센트롬 등 헬스케어 사업 매각 검토

챕스틱·센트롬 등 유명 일반의약품과 의약외품을 보유한 화이자가 해당 사업 매각을 검토한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화이자는 소비자 헬스케어 사업 일부 또는 전부를 분사하거나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내년에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화이자 소비자 헬스케어 사업 산하에는 종합비타민 센트롬, 진통제 애드빌, 입술보호제 챕스틱 등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가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센트롬과 애드빌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10대 소비자 헬스케어 브랜드로 꼽힌다. 화이자는 지난해 소비자 헬스케어 사업에서 총 34억달러(약 3조90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은 스위스 식품업체 네슬레와 영국 레킷 벤키저, 프록터앤드갬블(P&G)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애보트, 존슨앤드존슨(J&J) 등도 인수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매각을 통해 화이자는 약 130억∼170억달러 상당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확보한 자금으로 화이자는 전문의약품 사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화이자는 지난해 암치료제 제약사 메디베이션을 140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