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 11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나와 전담 수사팀으로부터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들에 대해 벌인 ‘전방위 비판 공격’의 피해자로 조사를 받았다.
조사에 앞서 그는 "2009∼2010년 내게 벌어진 일은 개인이 산발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리라 생각했다"며 "국정원이 국내 정치 관여를 넘어 민간인을 사찰하고 겁박하는 일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기사에 댓글을 달고, 개인 블로그에 욕을 쓰고, 학교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하거나 아파트 단지까지 찾아오는 일은 웬만한 사람이 겪으면 충격으로 다 포기하게 됐을 것"이라며 "심리적 충격을 줘 정부 비판을 못 하게 하는 것을 노린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국정원의 '청와대 보고' 여부와 관련해선 "상식적으로 청와대에 보고했으리라 생각한다"며 "성역 없이 수사해 성역 없이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