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과기정통부장관배 축구대회]LG유플러스, SK텔링크 꺾고 '첫 우승'

LG유플러스가 SK텔링크를 제압하고 대회 출전 16년 만에 처음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배 우승기를 차지했다. 대회 첫 우승을 목표로 최정예 멤버를 구성해 훈련을 거듭한 끝에 새로운 강자로서 지위를 굳혔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SK텔링크는 젊은 선수의 패기에 노장의 관록을 더해 우승에 재도전했지만, 분루를 삼켜야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경기도 하남종합운동장에서 '2017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배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국내 방송·통신 대표기업 13개 팀이 참가한 대회 결승전에서 LG유플러스는 선수감독 겸 주장인 신성일 선수의 2골에 힘입어 SK텔링크를 2대 0으로 눌렀다. 대회 출전 16년만에 첫 우승이다.

◇LG유플러스 vs SK텔링크, 다크호스 대결

LG유플러스는 수차례 결승에 오른 강팀이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대회 12회 우승에 빛나는 KT에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대회에 앞서 80년대생 젊은 선수를 대거 보강하고 최정예 멤버를 구성했다.

LG유플러스는 8강전에서 전년도 포함 통산 12회 우승을 차지한 KT를 승부차기 끝에 꺾으면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준결승에서는 드림라인을 6대0으로 대파, 결승에 진출했다.

SK텔링크는 지난해 KT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아쉬움을 설욕하기 위해 올해에도 맹연습을 거쳐 대회를 준비했다.

8강전에서 KBS를 3대0으로 꺾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준결승에서는 SK텔레콤을 꺾고 올라온 SK브로드밴드와 대결에서 연장전, 승부차기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승리를 차지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승부 '팽팽한 대결'

결승전은 초반부터 팽팽한 대결이 지속됐지만, LG유플러스가 체력을 앞세워 서서히 중원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상대편에서 걷어올린 공중볼을 미드필드에서 차단해 역습 기회로 활용했다.

LG유플러스는 측면, 중앙 돌파를 빈번히 시도하면서 공격점유율을 높인 끝에 전반 8분 신성일 선수가 오른쪽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해 첫 득점으로 만들었다.

이후 SK텔링크의 맹반격이 이어졌다. SK텔링크는 중장거리 슛과 측면돌파를 통해 골문을 두드렸다. 수차례 위협적 슈팅이 LG유플러스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

승패는 실수가 갈랐다. 후반 신성일 LG유플러스 선수가 SK텔링크 실수로 흘러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유플러스 선수들은 우승이 확정되자 홍순근 감독과 신성일 선수를 헹가래 치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홍순근 감독은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매주 과천 운동장에서 50대 선수부터 젊은 선수까지 골고루 조화를 이뤄 훈련을 거듭했다”면서 “대회 출전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인 '페어플레이' 화합 한마당

참석 선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쓰러진 상대편 선수를 일으켜주고 패배한 상대에 대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부상과 반칙 없는 페어플레이 속에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대회 MVP는 준결승까지 4골을 기록한 SK브로드밴드의 이재성 선수가 차지했다.

이재성 선수는 “올해 대회는 역대 어느 대회보다 운영과 시설 면에서 준비가 잘된 것으로 느꼈다”면서 “팀이 8강에서 탈락해 아쉽지만, 충분한 준비속에 기량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어플레이상은 가장 깔끔하고 멋진 경기를 치른 것으로 평가 받은 KT파워텔이 차지했다.

양환정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융합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이 급변하는 시대에 방송 통신인이 한자리에 모여 축구를 통해 하나되는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스포츠를 통해 내일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화합하고, 조직의 생기를 불어넣으면서 정보통신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나봉하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부회장은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방송·통신인이 축구를 통해 하나되는 뜻깊은 행사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13개 참가팀을 4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하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예선 경기는 전·후반 각 20분씩 진행됐으며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렸다. 준결승과 결승은 전·후반 25분에,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에는 연장전(10분)과 승부차기를 진행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