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재구속 받아들이기 어려워...진실 반드시 밝혀질 것”

(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구속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6개월만에 처음으로 직접 발언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80차 공판에서 "한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상상조차 하지 못한 배신으로 되돌아왔고 이로 인해 모든 명예와 삶을 잃었다"며 "재임 기간 누구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들어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저에 대한 구속 기한이 끝나는 날이었으나 재판부는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13일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며 "다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저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은 "변호인들은 물론 저 역시 무력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오늘 변호인단은 사임의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향후 재판은 재판부 뜻에 맡기겠다. 더 어렵고 힘든 과정을 겪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겠다"며 "절 믿고 지지해주는 분들이 있고 언젠가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13일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오는 2018년 4월 17일까지 구속 상태가 유지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