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시네마 LED' 기술 확산에 시동을 걸었다. 국내외 영화관에 고화질 LED 스크린을 확대 적용,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6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부산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영상 기술 포럼 '링크 오브 시네 아시아-아시아 영화 포럼 & 비즈니스 쇼케이스'에 참가했다. 국내외 영화 업계 관계자 150명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시네마 LED가 가져올 영화관 미래상을 소개했다.
삼성 시네마 LED는 기존 프로젝터 기반 극장용 영사기 화면 밝기와 명암비 한계를 극복한 최초의 영화관용 LED 스크린이다. 4K 해상도와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콘텐츠를 지원해 화질이 선명할 뿐만 아니라 LED 직접 광원으로 색상 왜곡 없이 영화 제작자 의도를 그대로 구현하는 혁신 제품이다. 10만 시간 이상 수명을 보증, 기존 영사기보다 내구성이 뛰어나다.
삼성 시네마 LED는 세미나 현장에 참석한 영화 업계 관계자로부터 원작자 의도에 최대한 가깝게 구현해 주는 화질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와 '설리 : 허드슨강의 기적'으로 유명한 헐리우드 톰 스턴 촬영 감독은 “미래 영화 기술에 관심이 많아 이번 세미나에 참석했다”면서 “헐리우드 등 영화 업계에서는 블랙 색상을 포함한 진정한 컬러 표현이 가능한 시네마 LED에 큰 기대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최윤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은 “기존 영사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선명한 화질에 놀랐다”면서 “앞으로 삼성 시네마LED가 선도해 나갈 영화관 업계의 생태계 변화가 기대된다”고 호평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시네마 LED를 국내외 영화관에 확대 적용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펼친다. 지난 7월 롯데시네마 잠실 월드타워관에 국내 최초로 시네마 LED를 공급한 데 이어 9월 롯데시네마 부산 센텀시티관에 2호점을 오픈했다. 이 상영관은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상영관으로 지정됐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태국 최대 영화관 체인인 메이저 시네플렉스와 시네마 LED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시장 첫 수주를 기록했다.
김석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즐기는 관람객이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수퍼 S관에서 삼성 시네마 LED 스크린을 통해 더 큰 감동을 느끼시길 희망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해 영화업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