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정감사]18일 국감 첫 휴식일. 상임위 여야 전열정비

국회 상임위원회가 18일 국정감사 시작 후 첫 휴식을 갖는다. 여야는 휴식일을 맞아 전열을 정비하는 한편 국감 2라운드를 준비한다.

외교통일위원회(해외국감), 국방위원회(미사일사령부 등), 환경노동위원회(노사정위원회 등)를 제외한 10개 상임위원회는 이날 국감 일정을 잡지 않았다. 이들 상임위는 피감기관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정리·보완하며 어이질 국감에 대비하는 시간을 보낸다. 휴식일 이후에는 공정거래위원회, 기획재정부 등 굵직한 국감이 예정됐다.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가열될 전망이다.

여야는 19일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서 '갑질'로 맞붙는다. 여당은 대기업의 갑질을, 야당은 공정위의 갑질을 문제 삼는다.

기획재정위원회는 19~20일 진행되는 기획재정부 국감이 하이라이트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복지 예산을 집중 공격한다. 국민의당은 SOC 예산 축소에 따른 호남 홀대가 타깃이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3일과 25일 이틀간 현장방문에 이어 26~27일 KBS, EBS, MBC 국감을 실시한다. 여야는 신고리 원전 등을 방문하는 현장국감에서 정부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 공방을 벌인다. 방송사 국감에서는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의 공영방송 운영을 두고 맞선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도 20일 신고리, 고리 원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부 탈원전 정책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인다. 여당은 고리1호기 사용후핵연료저장조 시찰 및 폐로과정 설명을 듣고 탈원전 정책에 힘을 싣는다. 야당은 같은 날 오전 방문하는 신고리 5, 6호기 건설현장에서 정부의 공사 일시중단을 규탄하는데 집중한다.

상임위 관계자는 “휴식일을 맞아 자료를 정리하고 상대 논리를 깰 수 있는 자료 등을 준비한다”면서 “주요 정부부처 국감이 '의원 알리기' 였다면, 휴식일 이후 진행되는 2라운드에서는 각 당론을 대표해 의원 간 치열한 논리 싸움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