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QLED TV 내구성과 화질 우수성을 강조하며 경쟁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유튜브 채널에 OLED 잔상 문제를 제기한데 이어 삼성전자 뉴스 홈페이지에서 OLED TV 번인 현상을 지적하는 영상을 내보냈다.
24일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 뉴스룸'에 '알아두면 쓸모있는 TV 상식, 번인 현상 왜 생기는 걸까'라는 게시물로 QLED와 OLED 패널에서 화면을 꺼도 잔상이 남는 번인 문제를 집중 비교했다.
삼성전자는 게시물에서 글로벌 영상·음향 전문 웹사이트 'AVS포럼'과 미국 IT전문매체 '알팅스'를 인용, OLED가 번인 현상에 약하다는 문제점을 부각시켰다.
QLED TV와 OLED TV, LED TV 3종류 디스플레이에 특정 이미지를 10분간 켜놓은 뒤 잔상을 확인하는 알팅스 비교 실험 결과를 전하면서 “QLED TV는 10점 만점을 받았으나 OLED TV는 5.5점에 그쳤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은 평균 수명이 2~3년 정도로 길지 않기 때문에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더라도 번인 현상이 눈에 띄지 않지만, 장시간 사용하는 TV나 게이밍 모니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전문가 의견도 인용했다. 또 삼성전자는 “내구성은 TV의 생명력”이라면서 “QLED TV는 '10년 번인 무상 서비스'를 제공해 품질을 보장, 잔상과 번인으로부터 안전한 QLED TV는 내구성과 화질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OLED TV에 대한 공세를 강화, 경쟁사와의 본격적인 전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유튜브에도 'QLED 대 OLED, 12시간 화면 잔상 테스트'라는 동영상을 올렸다. OLED 잔상 문제를 제기하면서 QLED TV 우수성을 강조했다.
이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부문 전무는 최근 언론 브리핑에서 “비교 마케팅은 흔히 쓰는 기법”이라면서 “소비자들에게 업계 리더로서 정확한 TV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우리 임무라고 생각해서 객관적 사실을 그대로 보여준 것일 뿐 네거티브 마케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 공세에 일단 대응을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상도의에 어긋난 행위”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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