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4분기 최고 실적·주가 동시 신기록 노린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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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4분기 실적과 주가 동반 신기록 수립을 노린다. 양사 모두 역대 최고 실적에 도전하며,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도 대폭 상승했다.

25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분기 영업이익 16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분기 14조665억원으로 최고 실적을 기록한 이후 3분기와 4분기까지 3분기 연속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이다. 4분기 호실적 예상 배경은 반도체 시장 호황이 이어지는데다 갤럭시노트8을 앞세운 스마트폰 실적 개선, 가전 성수기 효과 등이다. 삼성전자는 연간 영업이익도 처음으로 54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 기록 달성이 확실시된다.

삼성전자 실적은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해 10월 150만원대였던 삼성전자 주가는 현재 역대 최고 수준인 270만원대까지 상승했다. 실적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4분기 중 300만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것도 주가 상승세 배경이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350만원대 이상으로 올렸다.

LG전자도 올해 사상 최고 실적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최고 실적은 2009년 영업이익 2조6807억원이다. 올해는 3분기까지 양호한 실적을 이어오며 누적 영업이익 2조1017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 영업이익이 5790억원 이상이면 새 기록을 달성한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4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4분기 실적을 얼마나 더 높이느냐에 최고 실적 달성이 달려 있다.

LG전자 주가도 고공 행진이다. 2011년 이후 6년 만에 10만원대 재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가 상승 배경은 탄탄한 실적이 기본이고, 자동차부품 분야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LG전자는 최근 퀄컴과 자율주행 공동 연구소를 설립하고,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전과 TV의 호실적은 놀라웠지만 이제와 리레이팅(재평가) 계기를 찾기 어렵다”면서 “자동차부품(VC) 사업부가 전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미미하지만, 현 시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라고 밝혔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