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군이 해킹 우려로 사이버보안 전문가 채용에 공을 들인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영국 공군 통신보안 전문부대인 '591 시그널스'가 사이버보안 전문가 영입에 나서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최첨단 전투·전폭기가 지상에 있는 지원 시스템과 더 많이 온라인으로 연결돼 해킹에 취약하다는 우려에서다.

채용된 사이버보안 전문가는 군용기 전자장비와 지상 지원 컴퓨터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에 취약한지를 점검한다. 이들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 시도를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팀 로빈슨 에어로스페이스 에디터는 “전투기와 전폭기 등 군용기에 장착된 플랫폼이 네트워크로 많이 연결돼 있어 사이버 공격은 공중전에서 새로운 전투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공군이 주력으로 삼을 F-35B 전투기 내 플랫폼은 800만 줄에 달하는 소프트웨어(SW) 코드로 운영된다.
그는 “누군가 백엔드(후단부)를 통해 파일럿이 보는 지형을 바꿔놓는다면 어떻게 폭탄을 투하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영국 공군 리퍼나 신형 프로텍터 드론 등 무인기 역시 인공위성과 연결돼 비행하고 있어 해킹을 피하려면 모든 통신 신호가 암호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공군은 연초 사이버 공격이 내비게이션 장치에 침투해 적과 아군을 구별할 수 없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시인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