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오 구두가 사업을 재개한다는 소식을 알린 가운데, '이니굿즈'(문재인 대통령의 별명인 '이니'와 상품을 뜻하는 '굿즈'의 합성어)에도 덩달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지오 구두는 청각장애인들이 일하는 수제화 제조업체 '구두 만드는 풍경'에서 만든 브랜드로, 장애인 회사라는 편견에 부딪혀 경영난에 허덕이다 2013년 폐업했다.
그러나 지난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문재인 대통령 덕에 다시 주목받았다. 무릎을 꿇고 참배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뒷모습이 뒤늦게 조명되면서 낡은 구두 밑창에 시선이 쏠렸는데 아지오라는 브랜드가 포착된 것. 당시 문 대통령이 신고 있던 구두는 2012년 '아지오'에서 구매한 제품으로 사람들은 이를 '문재인 구두'라고 불리며 '이니굿즈'의 반열에 올랐다.
아지오 구두와 함께 '이니굿즈'로 뜬 상품들도 여럿 있다.
문 대통령 취임 초반부터 대통령이 착용한 옷과 신발 등에 대한 관심이 모였다. 지난 5월 문 대통령은 취임 후 기자들과 만나 등산을 하며 착용했던 '블랙야크 B가디언' 제품 일명 '문재인 재킷'이 인기를 끌면서 한정 판매제품이었지만 재생산하는 등 한차례 열풍이 불었다.
우정사업본부가 발행한 문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첩을 사느라 시민들은 새벽부터 우체국 앞에서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또 얼마 전 문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보내며 SNS를 통해 도서 '명견만리'를 추천했고, 이에 명견만리는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면서 출간 이래 일평균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아지오의 재개 후 첫 제품은 내년 봄에 선보일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