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운 '가정용 사물인터넷(홈IoT)' 서비스가 출시 2년 만에 100만 가입가구 돌파가 임박했다. 홈IoT 저변 확대 방증이다.
LG유플러스는 10월 기준 'IoT@홈' 가입가구수 93만회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내달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연초 주주총회에서 목표로 제시한 가입가구 100만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홈IoT 가입이 25만가구 증가했고, 하반기 3개월 만에 13만가구 증가하며 가속도가 붙었다.
LG유플러스는 가전제어용 스위치에서부터 청소기, 냉장고, 금고 등 제휴 상품을 36종으로 확대, 이용자 편의를 확대한 점을 가입자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가정 안팎에서 스마트폰으로 제어 가능한 상품 수가 늘어나면서 홈IoT가 실질 생활 편의를 가져다줬다고 분석했다.
아파트 모델하우스처럼 꾸민 전국 8개 체험매장을 비롯해 곤지암 리조트, 동물병원 등 제휴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한 점도 가입자 증가 요인이다. 고객 체험존에서는 일반 매장보다 가입률이 두 배 높았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 100만가구 달성이 홈IoT가 미래 서비스 확장을 위한 의미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평가했다. 평균 가구원수가 2.5명임을 고려하면 홈IoT 고객접점은 250만명으로 확대된다. LG유플러스 이동통신 가입자 1070만명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홈IoT 가입가구 100만명은 이동통신사가 내세운 신사업으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로, 앞으로 등장할 다양한 미래 서비스와 연동해 수익을 내기 위한 가입자 기반을 달성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 확대 전략을 가속화한다. 홈IoT에서 만큼은 이동통신사 1위를 수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대규모 분양아파트를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 반도건설, 대우건설, SH공사, 호반건설, 동양건설 등 30여개 대형 건설사와 제휴해 신규 분양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을 집중 공략, 가입자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비스 업그레이드도 지속한다. 연내 가정용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출시, 홈IoT와 연계해 기능과 성능을 확장할 방침이다. 하반기 상용화한 협대역-사물인터넷(NB-IoT) 서비스와 연계도 강화한다.
수익성 증대는 해결 과제다. 증권가에서는 이통사 홈IoT 서비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약 1만원으로 추산했다. 가입자 확대와 동시에 연동 가능 서비스를 늘려 ARPU를 높이는 일이 과제로 남았다.
<LG유플러스 IoT 가입자 증가 추이>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